장산곶매백기완

[스크랩] 뚝샘-가장 거룩하고 높깊은 사람

한시알 2007. 9. 13. 11:30

         

        정상회담-뚝샘의 댓거리

         

        뚝샘

        맨마루에 있는 사람을 머라 그러느냐


        우리말로 뚝샘, 그럽니다.
        울뚝 울뚝 솟았다, 뚝
        샘은 땅에서 솟아오르는 물, 맑은 물.

         

        뚝샘
        가장 거룩하고 높은 사람을
        우리 무지렝이들은 뚝샘, 그럽니다.

         

        그럼, 뚝샘은 머이냐?
        딴딴한 흙을 그냥 대가리로
        아니 온몸으로 밀어내고
        물을 콸콸 쏟아서
        그 옆에 있는 메마른 땅을
        온몸으로 적시는 샘, 그런 사람을 뚝샘 그럽니다


        메마른 땅을 적실 뿐만 아니라
        없는 길을 내어서, 물길을 내는 사람

        그러다가 가물이 들어 그 샘물마저 메마를 것이면
        온몸에서 피눈물이 나와갖고
        그 피눈물로 메마른 땅을 적시고
        물꼬를 내는 사람, 그런 사람을 뚝샘 그럽니다.

         

         

         


        메마른 땅을 박차고 나와서
        메마른 땅을 적시는 샘,
        그 샘이 메마를 것이면
        피눈물이 되갖고
        그 피눈물로 메마를 땅을 적시고
        물꼬를 내는 그런 사람.

         

        백기완스승님, 아리아리~

출처 : 장산곶매 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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