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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박효신 15주년 콘서트 성료…행복했던 3일간의 'Happy Togther'

한시알 2015. 1. 7. 18:29

 

박효신 15주년 콘서트 성료…행복했던 3일간의 'Happy Togther'

이다해 기자입력 : 2014.12.15 17:28 | 수정 : 2014.12.15 17:28</li>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박효신의 15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 'HAPPY TOGETHER'의 서울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옥같은 명곡, 동화같은 무대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박효신의 진심어린 마음이 더해져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3일동안 3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박효신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150분으로 예정됐던 공연은 첫날 240분으로 연장되더니 3일 내내 이어졌다. 15년 음악 히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트곡을 비롯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명곡 등 총 22곡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를 따라 박효신은 관객과 함께 행복을 찾기 위한 시간여행을 떠났다.

요정과 함께 등장한 귀여운 남매의 안내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최근 발표한 싱글 'HAPPY TOGETHER'로 포문을 열었으며 '사랑 사랑 사랑' '해줄 수 없는 일' 등 리듬감 있는 음악과 발라드 곡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해줄 수 없는 일' '좋은 사람' '추억은 사랑을 닮아' '안녕 사랑아' 등 박효신 표 발라드가 이어질 때 열광하던 객석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지면서 그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뮤지컬을 그대로 옮겨운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박효신이 그간 주연으로 출연했던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에서 호흡을 맞춘 뮤지컬 배우들은 물론 뮤지컬 세트와 의상까지 완벽히 재연됐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로맨틱하면서도 카리스마있는 연기에 박효신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야생화'를 라이브로 첫 선보이는 무대는 절정이었다. 시종일관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던 박효신은 2절이 끝나갈 무렵 눈물을 터뜨렸다. 박효신은 "감정 조절이 잘 안될 것 같아서 일부러 눈을 감고 불렀는데 잠깐 눈을 뜬 순간 여러분들을 보니 생각하지 말하야 할 것들이 생각났다"며 "야생화를 발표하고 나서 예상치 못한 반응에 행복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환호와 응원에 힘입어 박효신은 후렴 부분을 다시 부르며 감동적인 '야생화' 무대를 완성시켰다.'야생화'는 지난 3월 발매와 동시에 모든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방송활동 없이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이어 현재까지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곡이다. 

내년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정규 7집 수록곡 '샤인 유어 라이트(Shine your light)'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다. 팬들은 숨소리마저 죽이며 신곡에 몰입했다. 여기저기서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효신은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그는 "노래를 좋아했던 소심한 아이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노래를 시작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됐다"며 "15년 동안 많은 사랑을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그의 노력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3일간 그는 지치지 않고 십자형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팬들과 눈을 맞추며 가까이 호흡하려고 애썼다. 관객들은 그의 눈빛과 몸짓, 손짓 하나에 반응하며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호흥했다.

이번 콘서트는 음악은 물론 아티스트와 관객을 하나로 이어주는 무대구성과 연출, 음악의 결을 타고 춤추는 조명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스토리텔링으로 콘서트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박효신의 아이디어로 모든 관객들에게 제공된 LED팔찌는 박효신이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시스테밍돼 팬들과의 유대를 더 끈끈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마지막 곡 '그립고 그리운'을 앞두고 박효신은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다"며 "힘들고 지칠 때 여러분도 행복한 이 시간을 기억하며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효신은 '그립고 그리운'의 가사를 "아름다운 여러분의 모습 잊지 않을게요"라는 가사로 개사해 불러 팬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박효신은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20일 광주(염주종합체육관), 2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 27일 대구(엑스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