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빛사랑채

[中央日報] [매거진M] 명작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500) Days of Summer.

한시알 2016. 10. 24. 22:33
[매거진M] 명작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 95 min
  • Comedy, Drama, Romance

Boy meets girl. Boy falls in love. Girl doesn’t. This post modern love story is never what we expect it to be — it’s thorny yet exhilarating, funny and sad, a twisted journey of highs and lows that doesn’t quite go where we think it will. When Tom, a hapless greeting card copywriter and hopeless romantic, is blindsided after his girlfriend Summer dumps him, he shifts back and forth through various periods of their 500 days “together” to try to figure out where things went wrong. His reflections ultimately lead him to finally rediscover his true passions in life.


http://www.foxsearchlight.com/500daysofsummer/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피터 위어 감독) 
‘포레스트 검프’(1994,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러브레터’(1995, 이와이 슌지 감독) 
‘굿 윌 헌팅’(1997, 구스 반 산트 감독) 
‘인생은 아름다워’(1997,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개봉한 지 10년 가까이 되었거나 10년도 넘은 작품으로, 
올해 다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났다는 것. 

명작들의 재개봉이 국내 극장가에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요즘은 IPTV·VOD 등 다양한 영상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 원하는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세상. 
그럼에도 재개봉이 계속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재개봉 영화의 흥행 성적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폈다.


TV나 컴퓨터 화면으로 영화를 보는 것과 어두운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것이 같을 수 없다. 재개봉 영화는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원작보다 음질 및 화질이 개선된 경우가 많다. 

이 점이 관객에게는 큰 매력이다. 

2011년 4편에 불과하던 재개봉 영화는 

2012년 8편, 2013년 28편, 2014년 61편, 2015년 107편으로 

5년 동안 26배가량 급증했다. 


대작이 아니면 상영 기회를 잡기조차 어려울 만큼 영화 시장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소규모 영화 수입사들이 재개봉을 생존 전략으로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개봉 영화는 흥행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극장 수익과 부가 판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개봉으로 인해 오히려 스크린 부족 현상이 가중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영화 수입사 관계자는 “매주 신작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재개봉 영화 편수까지 지속적으로 늘다 보니, 

스크린 확보를 위해 작은 영화끼리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재개봉 영화의 편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여러 편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재조명됐다. 2013년 ‘러브레터’(4만5400명)와 ‘레옹’(1994, 뤽 베송 감독, 4만310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2004, 미셸 공드리 감독)은 관객 49만 명을 모으며 개봉 당시 기록인 16만7600명을 훌쩍 넘겼다.


올해 단연 눈에 띄는 재개봉작은 ‘500일의 썸머’(2009, 마크 웹 감독)다. 운명적 사랑을 믿는 청년과 운명 같은 사랑 따윈 없다 여기는 여성의 관계를 다룬 이 영화는, 지난 6월 재개봉해 1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2010년 국내 개봉 당시 기록인 13만5000명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 4월 재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도 관객 12만 명을 돌파했다. ‘500일의 썸머’‘포레스트 검프’ 등을 홍보한 홀리가든 김은주 대표는 “재개봉 영화는 워낙 알려진 작품이 많다 보니 매니어층 공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봉 영화일수록 관객이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 홍보용으로 해당 영화 팬들이 원하는 굿즈와 특별 영상을 제작하고 GV(관객과의 대화)와 같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관객 반응은 호의적이다. 30~40대는 추억의 영화를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고, 10~20대는 과거에 보지 못한 명작을 극장에서 볼 수 있어 반긴다. “재미없는 신작을 보느니 검증된 재개봉작을 보겠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표는 “요즘은 재개봉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도 적지 않다. 관객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만한 명작들이 속속 극장가로 돌아오고 있으니, 재개봉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재개봉 예정작 5
‘노트북’(2004, 닉 카사베츠 감독) 로맨스 장르의 바이블로 통하는 영화. 2004년 개봉 당시 포스터에는, 빗속에서 노아(라이언 고슬링)와 앨리(레이첼 맥애덤스)가 뜨겁게 사랑을 확인하는 명장면이 담겨 있다. 재개봉 포스터에는 사랑에 빠진 앨리의 상큼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10월 19일 재개봉.
‘파이트 클럽’(1999, 데이비드 핀처 감독) 싸움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친 남자의 세계를 그린다.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의 ‘리즈’ 시절 모습이 반갑다. 1999년 개봉 당시 포스터는 두 남자의 ‘파이터 본능’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게 흠. 재개봉 포스터는 이 점을 보완해 영화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10월 26일 재개봉.
‘세븐’(1995, 데이비드 핀처 감독) 신참내기 형사 밀스(브래드 피트)와 관록의 형사 소머셋(모건 프리먼). 두 남자가 팀을 이뤄 ‘성서의 7가지 죄악(탐식·탐욕·나태·욕정·교만·시기·분노)’에 따라 연쇄 살인을 벌이는 살인마를 쫓는다. 10월 26일 재개봉.
‘색, 계’(2007, 이안 감독) 194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가 되어야 했던 여인(탕웨이)과 그 표적이 된 남자(양조위)의 사랑 이야기. 탕웨이를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다. 2007년 개봉 당시 파격 베드신이 큰 화제를 모았다. 11월 10일 재개봉.
‘글루미 선데이’(1999, 롤프 슈벨 감독) 나치가 점령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 도시를 무대로, 자살을 부르는 노래와 그에 얽힌 운명적 사랑을 다룬 영화다. 1933년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레조 세레스가 발표한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 선율이 매혹적이다. 11월 재개봉 예정.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중앙일보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500일의 썸머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Picto infobox cinema.png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500일의 썸머.jpg
감독마크 웨브
제작메이슨 노빅
제시카 투친스키
마크 워터스
스티븐 J. 울프
각본스콧 노이스태터
마이클 H. 웨버
해설리처드 맥고너글
출연조지프 고든레빗
조이 데이셔넬
촬영에릭 스틸버그
편집앨런 에드워드 벨
음악마이클 대나
롭 사이먼슨
배급사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
개봉일2009년 1월 17일 (선댄스 영화제)

2009년 8월 7일 (미국 미국)
2010년 1월 21일 (대한민국 대한민국)
2016년 6월 29일 (대한민국 대한민국, 재개봉)

시간95분
국가미국 미국
언어영어

500일의 썸머(영어: (500) Days of Summer) 2009년 개봉한 미국영화이다.

개요[원본 편집]

2009년 개봉한 마크 웹 감독의 영화로 한국에서는 2010년 1일 21일에 개봉했다.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시간은 95분이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본 영화는 허구임으로, 생존 혹은 사망한 사람과 어떤 유사점이 있더라도 완전히 우연입니다. 특히 너 제니 벡맨. 나쁜년”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영화의 공동 작가인 스콧(Scott Neustadter)이 실제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1]

배역[원본 편집]

남자 주인공. 뉴저지 주의 마게이트 출신이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는 날까지 자신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어린 나이부터 영국 팝을 접했고, 더스틴 호프만의 영화 《졸업》을 오해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건축을 전공했으나 카드 회사에서 카드 문구를 작성하는 일을 한다.
여자 주인공. 미시건 주 시네콕 출신이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결혼생활 파탄으로 두 가지만을 사랑했다. 그녀의 검고 긴 머리와 그 머리를 아무 고통없이 쉽게 잘라낼 수 있다는 사실. 사람을 사귀어 본 적은 있지만 사랑한 적은 없다고 말하는 그녀. 세상에 사랑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라고 믿는다. 카드 회사에서 톰의 상사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톰 핸슨의 여동생. 주요 이동 수단은 자전거이고, 여자 축구부에서 선수로 활동한다. 아직 미성년자이지만 수 차례의 연애 경험을 바탕으로 오빠인 톰에게 가장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연애 조언을 해준다. 톰이 좋은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포장하고자 했던 썸머와의 연애를 다시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톰의 오래된 친구. 톰과 함께 카드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이다. 썸머에게 "얘(톰)가 당신(썸머)을 좋아해요."라고 전달해주며 본격적으로 둘의 만남이 시작되게 한다.
톰의 오래된 친구. 톰이 썸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조언자 역할.

구성[원본 편집]

500일의 썸머는 독특한 형태의 시간 배열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제목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500일 동안 있었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데, 1일부터 500일까지의 순차적인 진행이 아니라, 주인공의 회상 혹은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날짜 등을 자유롭게 묶어 편집한 상태로 보여준다. 때문에 영화를 끝까지 보기 전까지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는 불편한 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한 차례 연애가 지나간 후에 끝나버린 연애를 매번 다른 시각으로 회상하는 인간의 기억의 방식과 유사하고 볼 수 있다. 물론 구성의 측면에서 관객의 혼동을 막기 위해 해당 사건이 며칠에 일어났는지,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표기해 준다.



488일 - 1일 - 290일 - 1일 - 3일 - 4일 - 8일 - 154일 - 11일 - 22일 - 27일 - 28일 - 31일 - 282일 - 34일 - 303일 - 45일 - 87일 - 95일 - 109일 - 118일 - 259일 - 191일 - 314일 - 321일 - 167일 - 322일 - 345일 - 402일 - 408일 - 440일 - 441일 - 441 1/2일 - 442일 - 450일 - 456-476일 - 488일 - 500일



[펼치기]영화 줄거리 * 주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음악[원본 편집]

500일의 썸머는 영화 곳곳에 다양한 음악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사실은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음악들은 단순히 장면의 순간적인 분위기를 위한 배경음악 정도로 쓰여지는 것이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음악적인 취향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스토리 속에 언급된다. 두 주인공이 학창시절 어떤 노래를 들었는지 부터, 노래를 통해 만나고, 노래를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가끔은 가라오케에 가서 노래를 부르기도하고, 가끔은 서로의 노래 취향을 가지고 다투기도 한다.


맨처음 톰과 썸머가 말을 트게된 것도 톰이 듣고있던 곡이 헤드폰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Driving in your car, Oh please don't drop me home...') 시작이되는데, 그 곡이 바로 The Smith(더 스미스)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이란 곡이다. 썸머는 자신도 스미스를 좋아한다며 직접 한 구절을 부르기도 한다. ('To die by your side is such a heavenly way to die...') 이후 톰은 이 곡을 두 사람의 연결다리 역할을 하는 곡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추가적인 관심을 주지 않는 썸머를 떠보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썸머가 퇴근 하는 동선에 앉아 스미스의 노래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를 트는 것이다. 하지만 썸머는 더 이상 이 노래 때문에 톰에게 관심을 주진 않는다.


이후 두 사람은 회사 회식으로 가라오케가 있는 바에서 다시 만난다. 그곳에서 썸머는 슈거타운 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I got some troubles but they won't last. I'm gonna lay right down here in the grass. And pretty soon all my troubles will pass. Cuz I'm in sususu, sususu, susususususu, sugar town') 이 곡은 낸시 시나트라(Nancy Synatra) "Sugar town" 이란 곡으로 썸머의 근심 걱정없는 독특한 이미지가 가사와 비슷하다. 썸머의 숨겨진 귀여움까지도 보여주는 곡이다. 톰은 귀여운 율동을 곁들이며 노래를 부르는 썸머를 보고 다시한번 사랑에 빠진다. 노래를 부르고 내려온 썸머와 톰과 그의 친구 맥켄지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나눈다. 썸머는 bruce springsteen(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orn to run이란 곡을 부르려고 했지만, 그 노래가 없다고 해서 슈가타운을 불렀다고 한다. 썸머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이름을 따 고양이의 이름을 브루스라고 지었다고 말한다. 이런식으로 영화 중간에 주인공들의 음악취향을 알 수 있는 다양한 대사들이 나온다. 썸머의 추천으로 톰도 한 곡을 부르게 되는데 메간 스미스(Meaghan Smith)의 "Here Comes Your Man"이란 곡을 부른다.('Outside there's a box car waiting, Outside the family stew, Out by the fire breathing, Outside we will wait till our face turn blue, I know the nervous walking, I know the dirty beard ha ha haging, Out by the box car waiting, take me away to nowhere plains, there's a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이 노래의 원곡은 픽시스(Pixies)가 불렀다. 노래를 마친 톰과 썸머는 이전보다 많이 친해진것 처럼 보인다. 다정하게 바에 앉아 허밍을 하며 어떤 노래의 제목을 찾고 있다. '전격 Z작전'이란 티비 프로그램의 메인 테마송인데, 영화 속 두 남녀는 곡의 이름을 찾지 못하지만 이 곡은 글렌 에이.라슨과 스투 필립스(Glen A. Larson and Stu Phillips)가 부른 "Knight Rider"란 곡이다. 이렇게 두 사람은 같은 취향의 추억을 음악을 통해 공유한다. 이쯤되면 감독과 작가가 왜 하필 회식장소를 가라오케 장비가 있는 장소로 잡았는지 느낌이 온다. 만남단계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시작하고 발전시켜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슷한 음악취향을 가지고 있고, 서로를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촉매제로 음악을 계속 사용한다. 추가적으로 맥켄지도 역시 가라오케에서 한 곡을 부르는데, 리 그린우드(Lee Greenwood)의 "God Bless the USA"란 곡이다. 하지만 몇 소절 부르지 못하고 술에 취해 쓰러지고만다.

톰이 한창 썸머를 떠올리며 그녀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고 말할 때 패트릭 스웨이즈(Patrick Swayze)의 "She's like the wind~"를 듣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점이 미워보이기 시작할 때 이 노래를 듣는 것이 싫다며 소리치기도한다. 썸머와 헤어지고 새로운 여자와 소개팅을 하게 된 톰은 썸머와 함께였던 가라오케를 가서 술에 취한채 클래시(The clash)의 "Train in Vain(Stand by me)"을 열창한다. 이 모습을 보고 소개팅녀는 질려서 떠나버리고 만다.


재미있는 점은 제작자가 음악과 영화의 내용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모습이 곡의 제목(과 가사)에서 드러난다는 점이다. (일차원적인 선곡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으나, 곡의 외형적인 분위기만 맞춘 것보다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1) 레지나 스펙터(Regina specktor)의 곡을 예로 들면, 오프닝 때 톰과 썸머의 어린시절을 띄워주면서 Us (우리들) 이라는 제목의 곡을 튼다. 가사의 내용은 우리(의 동상)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내용인데, 남자와 여자 두명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두고 있는,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영화의 틀과 잘 맞는 곡이다. 영화의 후반부에 톰이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썸머가 초대한 파티에 가는 장면에서는 Hero(영웅)라는 곡이 나오는데, 가사는 다음과 같다. I'm the hero of the story (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야) Don't need to be saved (구원받을 필요 없어) No one's got it all (다 가질 순 없어) 영화의 주인공인 톰이 썸머를 쟁취하는 영웅이 된 톰의 기대(expectation화면)와는 다르게 현실은 참담하다. 톰은 썸머의 사랑 조차 얻지 못한 주인공일 뿐이다. 마치 가사에서의 영웅처럼 모든 사람을 구해내야 할 본인이 오히려 무기력하게 누군가의 구원을 기다려야만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 것처럼.


2) 가라오케에서 불렀던 톰의 두 곡 역시 대조적인데, 처음은 'Here comes your man' 여기 너의 남자가 온다라는 제목의 노래(물론 원곡의 가사내용은 사랑과는 상관이 없다.) 를 불렀던 것과 달리 헤어진 후에는 'Train in vain'이라는 사랑에 대한 의심과 상실에 관한 노래를 부른다. 'You say you stand by your man (너는 네 남자 옆에 있을 거라고 말하지) Tell me something I don't understand (뭐라고 말해봐, 난 이해가 안가니까) You said you love me and that's a fact (넌 나를 사랑한다고 사실이라고 말했잖아) And then you left me (그리곤 넌 나를 떠났지) Did you stand by me? (내 옆에 있었니?) No, not at all (전혀, 아니었지) Did you stand by me? (내 곁에 있었니?) No way (전혀)'


OST 앨범[원본 편집]

500days of summer 아티스트: Mychael Danna, Rob Simonsen' 장르: 영화음악 발매일: 2009.12.18 배급: Warner(Korea)

1. Main Title 2. Trouble 3. Things Were Going So Well 4. I Want To Get Her Back 5. Anal Girl 6. Friends 7. Ikea 8. After Dance 9. Serious 10. 87 11. Arm Drawing 12. Nobody Can 13. Art Gallery 14. New Wave 15. I Love Us 16. Blind Date 17. I'm Not Going 18. Train Ride Home 19. Sketching Again 20. To The Architect

취향[원본 편집]

영화에서 표현하는 '사랑'은 사실 두 사람의 '취향'과 비슷하다. 서로의 취향을 얼마나, 어떻게 이해해주는지,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지 등의 모습은 두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과 닮았기 때문이다. 처음 톰과 썸머가 만나게 되는 계기도 역시 같은 취향을 가졌기 때문이다. '스미스'라는 가수를 두 사람이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둘은 만날 수 있었다. 썸머는 스미스를 좋아하는 톰에게 '훌륭한 취향을 가졌다며.' 장난스런 칭찬을 건네며 말을 튼다. 이 날을 계기로 톰은 마음 속으로 바라만 보던 썸머에게 완전하게 빠져버린다.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중에도 썸머는 계속해서 톰의 취향에 관해 물어보고 공감하며 이해해준다. 특히 톰이 건축을 전공했고, 카드 회사 일보단 건축가로 살고 싶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톰의 꿈을 지지해준다. 잘 나온 건축 설계가 있는지 물어봐주기도 하고, 같이 시내 데이트를 나갔을 때 톰이 보여주는 건물들의 설명을 관심있게 들어준다. 또한 뒷 동산 벤치에 올라가 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자신의 머릿속 설계를 마구 설명하는 톰에게 자신의 한 팔을 내어주며 여기에 직접 그려보라고 말하기도한다. 톰의 꿈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옹호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톰은 썸머의 취향에 대해 이런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레코드샵으로 데이트를 갔을 때, 비틀즈 중에서 링고스타를 좋아한다는 썸머를 보고, '세상에 링고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라며 놀린다. 이후 헤어지는 날 같이 레코드 샵에 갔을 때에는 시무룩한 썸머의 얼굴에 링고스타 레코드판을 들이밀며 웃기도한다. 톰은 타인의 취향에 관해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한번 더 보이는데, 같이 바에 간 날 바에 온 여자들의 패션에 관해서도 비방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톰이 썸머를 욕한것도 아니지만 썸머는 어쩐지 그 발언에 발끈하며 그 여자들을 옹호해준다. 같이 더스틴 호프만의 영화 '졸업'을 보러간 날 결말 장면을 보고 울음이 터진 썸머를 톰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녀를 위로하기 보다는 도저히 왜 우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본다. 참고로, 영화의 앞 부분에 두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짧게 다루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기대하는 톰의 사고방식은 영화 '졸업 (1967년 영화)'을 오해하면서 생겼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톰은 '졸업'의 두 남녀가 현실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운명적인 사랑을 한다고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썸머는 이해받지 못하고, 사랑을 하지 못하는 여자 주인공의 입장을 떠올리고, 아마도 그에 자신의 입장을 비춰보면서 울음을 터트렸을 것이다.

결국 이 둘은 헤어진다. 그런데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던 썸머에겐 사랑이 찾아온다.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는 그녀에게 작가인 '도리안 그레이'에 관해 물어봐 주었다는 것이다. 결국 썸머는 그녀의 취향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마치 톰이 처음 '스미스'에 관해 물어봐 준 썸머에게 사랑에 빠진 것처럼 말이다.

각주[원본 편집]

  1. 이동 (500) Days of Summer: Revenge is writing a film about the girl who dumped you, 작가가 직접 작성한 기사.

바깥 고리[원본 편집]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