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노래

미생 네번째 OST-볼빨간 사춘기의 가리워진길/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장그래주제음악

한시알 2014. 12. 15. 21:57

가리워진 길 >


Piano: 유재하

Violin: 유현아, 김은영

Viola: 박혜경

Cello: 김진연

Flute: 김애란

Oboe: 임정희

Clarinet: 이광훈

Bassoon: 김유미

Horn: 이지원

보일듯 말듯

가물거리는

안개속에 쌓인 길

잡힐듯 말듯

멀어져 가는

무재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 보아도

찾을 수 없네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 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슈스케6' 볼빨간 사춘기, '미생' OST 참여기사입력 2014-12-04 11:22:37

[TV리포트=김가영 기자] 평범하지만 치열한 일상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 전국민적인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인 tvN 8주년 특별기획 ‘미생’ 네 번째 OST가 공개된다.

4일 CJ E&M 측은 ‘미생’ OST 발매 소식을 전했다. ‘미생’의 네 번째 OST는 지난주 방송된 14화 중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과 함께 잔잔하게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가리워진 길’이다.


‘가리워진 길’은 고 유재하의 명곡 중 하나이자 수많은 뮤지션들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 이번에는 '슈퍼스타K6’에서 순수한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볼빨간 사춘기가 참여한 버전으로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장그래는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으며 기쁨의 순간을 느꼈지만 곧 계약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좌절하게 됐다. 입사 동기들과의 차별점을 차츰 느끼게 되는 가운데 “평소대로만 하면,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는 그의 물음에 “욕심 부리자 말라”는 오차장(이성민 분)의 현실적인 답변만이 돌아왔다.


자신의 처지에 주눅 들고 슬픔에 빠지게 되지만 “힘든 생활을 꿋꿋하게 이겨내며 큰 회사에 들어갔다”며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의 진심을 접하게 되면서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다잡게 된다.


‘가리워진 길’은 이런 장그래의 마음을 절묘하게 담아내며 드라마의 감동을 더했다.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만큼 힘든 사회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힘이 되어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며 끝까지 꿈을 놓고 싶지 않은 이들의 바람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볼빨간 사춘기가 참여한 이번 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의 덤덤한 진행에 곡 중반부터 더해지는 스트링 쿼텟과 기타의 변주들로 하나의 이야기를 이뤄나간다. 쓸쓸한 듯 아름다운 멜로디에 극 중 장그래의 마음을 대변하듯 조용히 읊조리는 듯이 노래하는 보컬 안지영의 목소리가 더해져 원곡이 주는 이야기를 이어받아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곡으로 완성됐다.


볼빨간 사춘기가 노래한 ‘미생’ 네 번째 OST ‘가리워진 길’은 드라마 15화 방송일인 12월 5일 금요일 정오, 엠넷닷컴, 멜론 등 전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CJ E&M

 

'미생', 무책임한 희망에도 왜 좌절하면 안 되는가
비정규직의 애환 담아내, 희망이 중요한가 현실이 먼저인가
2014년 11월 30일 오후 13:34

[정병근기자] '미생'이 무책임한 사회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드라마 '미생(未生)'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장그래(임시완)의 "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읊조림은 비정규직의 애환을 담았고, 오차장(이성민)의 "무책임한 희망인데 위로가 무슨 소용이야"라는 말은 씁쓸한 현실을 표현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인 탓에 정규직 타이틀을 얻지 못한 장그래는 차츰 인턴생활을 함께 한 입사 동기들과의 차별점을 느끼게 됐다. 함께 살 부비며 일했던 동료들이지만 연봉 계약 시기엔 혼자 멍하니 있어야 하고, 설 선물 세트마저도 정규직과 다른 현실에 먹먹함만 남았다.

 

오차장은 "계속 이렇게 하면 회사에 남을 수 있겠죠"라고 묻는 장그래에게 "욕심을 내지 말라"고만 말했다.

결국 장그래는 "욕심도 허락을 받아야 되는 겁니까"라고 쓸쓸하게 되물었다. 이어 "정규직 비정규직 신분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싶은 겁니다. 차장님과 과장님과 대리님과 우리 같이"라고 설움을 토해냈다.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동료들의 시선도 달랐다. 연휴에 회사에 들른 장그래가 짐을 나르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고 하자 돌아오는 말은 "계약직인데 무리하지 마요. 그런다고 정사원 시켜주는 것도 아닌데"라는 말이 돌아왔다. 장그래는 또 한 번 '신분의 차이'를 실감하고 말았다.

'미생'은 이후 장그래에게 차갑게 말한 오차장의 속내가 밝혀지면서 비정규직의 애환을 더 먹먹하게 그려냈다.

오차장은 선차장(신은정)과의 대화에서 과거 장그래와 같은 말을 했던 여사원을 떠올렸다. 당시 계약직 여직원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능력을 뽐냈지만 회사에서 추진하던 한 프로젝트의 실패를 혼자 뒤집어 쓰고 쫓겨나다시피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차장은 "무책임한 의망인데 위로가 무슨 소용이냐"고 했고, 선차장은 "그게 더 무섭네요. 대책 없는 한마디라도 절실한 사람이 많으니까요"라고 답했다. 희망보다 현실인지, 아니면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미생'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리기보다 또 다른 곳에서 '그래도 우리가 좌절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장그래는 '말 많은' 친척들의 방문을 피해 나왔다가 어머니가 걱정돼 다시 돌아갔다. "변명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면서. 그런데 문밖에서 들리는 어머니의 얘기는 '힘든 생활을 꿋꿋하게 이겨내며 큰 회사에 들어갔다'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부심이었다.

장그래는 그 말을 듣고는 '그래 난 어머니의 자부심이다'라고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다잡는다.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누군가에겐 부질 없는 것처럼 보이고 또 현실 역시 그렇지만 그래도 왜 우리가 그런 현실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지를 보여주는 '미생'이었다.

 

‘미생’ 장그래 OST ‘가리워진 길’-비정규직의 한계 느낀 장그래 독백과 함께 흘러나왔던 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 몰이 중인 tvN 8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미생`의 네 번째 OST가 5일 발매된다. 

`미생` 14화 중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과 함께 잔잔하게 흘러나와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가리워진 길’이다. 고 유재하의 곡이다. 

다수 뮤지션이 리메이크 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이지만 이번에는 `슈퍼스타K6’ 출신 볼빨간 사춘기가 참여했다. 

지난 방송에서 극 중 장그래는 사람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으며 기쁨의 순간을 느꼈지만 곧 계약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좌절했다. 입사 동기들과 차별점을 차츰 느끼게 되는 가운데 “평소대로만 하면,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는 그의 물음에 “욕심 부리자 말라”는 오차장(이성민 분)의 현실적인 답변이 돌아올 뿐이었다. 

‘가리워진 길’은 이러한 장그래의 마음을 절묘하게 담아내며 드라마의 감동을 더했다.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만큼 힘든 사회 속에서, 힘이 되어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며 끝까지 꿈을 놓고 싶지 않은 이들의 바람을 담담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