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빛사랑채

노래마을 - 우리의 노래가

한시알 2005. 5. 16. 12:38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한줌 될 수 있다면2 - 백창우 가락/글 - 노래마을 1.우리의 노래가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 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축이는 한사발 술이면 좋겠네 우리의 노래가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 지친 이들의 힘을 돋우는 한그릇 밥이면 좋겠네 어릴적 잠결에 듣던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처럼 이름 낮은 이들의 삶속에 오래오래 살아숨쉬는 그런 생명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

    2. 우리의 노래가 예쁜 칼이면 좋겠네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한 자루 칼이면 좋겠네 우리의 노래가 고운 햇살이면 좋겠네 이른 아침 깊은 잠을 깨우는 한움큼 햇살이면 좋겠네 밟혀도 밟혀도 되살아나는 길섶의 민들레꽃처럼 응달진 이 땅의 진흙밭에 조그만 씨앗하나 남기는 그런 생명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 고달픈 이들의 가슴을 채워줄 그런 노래 지친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줄 그런 노래 힘차게 피어나는 이름없는 꽃처럼 질기고 질긴 노래 쓰러진 이들을 다시 일으켜 세울 그런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