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썽풀이

[스크랩] [ⓜing VJ] 해임교사의 마지막 수업시간, 아이들까지 몸싸움

한시알 2009. 2. 15. 15:33

 *ing Produce a Sensation  *  

 

  By 정민건 (ing)

 

  

    12월 16일 저녁. 해임통보

    12월 17일 아침. 담임교체 가정통신문 배부

    12월 18일 아침. 학교의 모든 문 폐쇄

    12월 19일 아침. 경찰병력 학교 배치

      

 일제고사 날에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해임 당한 청운초등학교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날...

 출근 이른 아침부터 학교측에서 요청한 경찰 병력이 학교 입구를 모두 봉쇄하면서 해당 교사, 기자들과 학부모들의 출입이 통제되었다. 

 

  

 하지만 김윤주 선생님은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아이들, 학부모들과 함께 교실에서 작별의 시간을 나누고 있었다.

 

 

이를 알게된 학교 측은 교육청, 행정실 직원, 경찰 등과 합세하여 선생님을 학교에서 쫒아내기 위해 교실에 진입 아니 난입했고 
이 과정에서 울먹이며 말리는 아이들, 한 시간만 작별의 시간을 나누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학부모들과 마찰이 생겨 

청운초등학교 6학년 4반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또한 종로 경찰서 경찰들은 학부모와 기자 통제를 위해 학교 측의 공문받고 출동하였고, 인근 파출소 경찰들은 학부모 측의 보호 요청 신고 받고 출동하여 서로 복도에서 마주치는 코미디 프로그램 같은 진 풍경도 벌어졌다. 

  

 

 

결국 사태가 장기화 되자 교실 밖에는 경찰과 교육청 및 행정실 직원이, 교실 앞에는 교장. 교감이 앉아있는 채로 선생님께 

잠시 시간이 주어졌고 문앞에서 김윤주 선생님과 아이들은 서로 부등켜안고 울면서 잠시 작별의 시간을 나눴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작별 인사 중에 계속 나가라고 재촉하는 학교 측과 이를 말리는 학부모 사이에 다시 실랑이가 벌어졌고 

 약 1시간여의 혼란 끝에, 김윤주 선생님은 교실문을 떠나게 되었다.

  

 

 이때 갑자기 아이들은 모두 선생님을 따라 간다고 뛰쳐나갔고... 

 이를 제지하려는 교장. 교감 및 행정실 직원, 경찰 등이 뛰어나가려는 아이들을 문 앞에서 밀쳐내면서 극심한 몸싸움이 시작되어 한동안 위험천만한 상황은 계속되었다.  

 결국 김윤주 선생님과 동료 교사들은 아이들을 달래서 다시 교실로 들어가게 했고, 선생님은 굳게 닫힌 교실 문을 뒤로한채 학교에서 떠나게 아니 쫒겨나게 되었다. 

 

 

 

 일제고사 교사해임에 시위하는 아이들 "선생님 꼭 돌아오세요!"  (2008.12.15)

 (blog.daum.net/minguni/16899784)

 

 

 무엇이 이토록 아이들을 화나게 하고, 어떠한 교육이 선생님에 대한 애정을 이토록 끈끈하게 만들었을까?

 

 마음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선생님과 마지막 인사조차 허락하지 않는 교육

 학교에서 수업을 해야할 선생님이 학교에 들어올까봐 아이들 앞에서 경찰병력까지 투입한 교육

 

 일주일도 채 안된 새 담임 교감선생님이 영구 보존해야하는 35명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및 서술형 성적표를 인상만 보고 작성해야 하는 교육

  

 지금 아이들을 위한다는 그대들의 교육은 과연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가?

 

 

 

일제고사의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한 교사의 교육적 작은 신념이 일부의 정치 철학에 의해 부당하게 짓밟히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릴때 국가로부터 능력을 판정. 통보받고 그 중 일부를 '반평균 깍아 먹는 놈'으로 만드는 제도에 관해 소신을 갖고

담론을 형성하는 교사가 강제로 교단을 물러나게 된다면

 

과연 우리 사회가 원하는 교사상은 무엇인가?

 

 

   

 

 

 

 

 

blog.daum.net/mingun

 

출처 : ⓜing 영상문화발전소™
글쓴이 : 밍거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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