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갈이-썽풀이

故신해철과 세월호 아이들 모인 해변가 ‘울컥’

한시알 2014. 12. 25. 13:33

故신해철과 세월호 아이들 모인 해변가 ‘울컥’

입력 2014-12-24 10:59 수정 2014-12-24 11:08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난 가수 신해철과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천국에서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상상한 그림이 네티즌을 울리고 있다.

프리랜서 삽화가 석정현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간만의 개인작업. 2014년을 그냥 이렇게 보내버리면 안될 것 같아서”라는 글과 함께 삽화 하나를 올렸다.

신해철과 세월호 침몰 피해자 아이들이 화창한 날씨에 해변에 모인 장면이다. 신해철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은 “아저씨! 이번엔 ‘굿모닝 얄리(신해철의 곡 ‘날아라 병아리’를 지칭)’ 불러주시면 안돼요?”라고 묻는다. 기타를 든 신해철이 “왜 안돼? 근데 그건 저기 나머지 애들 다 모이면 하자”라고 화답한다. 멀리 해변가에서 여러 아이들이 뛰어오고 있다.

그림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동했다. 공개한지 4시간여만에 3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고 그림은 1500여번 공유됐다. 네티즌들은 “가만히 보다가 눈물을 흘렸다”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맙고 또 따뜻하게 그려줘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