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알한말지기

Re:학자로써 권력지향적일때, 도올이나 김동길이나...똑같은 넘인 것을 내 속았도다

한시알 2005. 8. 23. 17:12

먼저 나는 이 글을 처음 읽어 들어가면서 걱정도 했었지.
마치 도올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지, 지놈이 그렇지' 하는...
도올처럼 그 좋고싫음이 뚜렷이 나누어지는 사람도 드문 것 같아.
좋아하는 사람은 열렬히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까닭없이도 싫어하는...
그러나 바랄살이(사이버생활)의 가장 위험한, 부정적인 단편적인 날림글들이
얼마나 사람들을 왜곡하고, 또 왜곡시킬 수 있는가를 실감했어.
바로 우리 백기완스승님의 음해글을 통해서 말이지...
진실은 진실일 뿐이니까 어디 가겠어.. 했지만 
스승님은 한칼에 잘라 당당하셨겠지만, 나는 몹시 괴로운 나날들이었어.
언제든가... 내 지식과 양심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할 3학년 무렵...
도올과 나와의 끈매는 고려대 양심선언으로 세상이 시끄러울 때였지
그 이후 모교에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불교유식론 같은
많은 강의를 왔었지. 한 때 좋아 했었는데... 
김우중과의 대화란 책 때문에 그와 멀어졌지...
그리고 사회에서 이경숙의 '노자를 웃긴 남자'란 도올비판글을 보고는
더 이상 그에 대해서 생각의 문을 닫아버렸어. 
더우기 노무현정부의 책사 비스름하게 초대될 땐 
노무현정부도, 도올도 그러려니 했지...
그런데 요즘 그의 전인권과의 '행진 콘서트'를 보고는  
마음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오내글발(오마이뉴스)에서의 글은 
조금씩 내 마음에 다시 불을 지피는게 아니겠어. 
나의 대학시절의 조그만 지식의 편린들이 
그를 통해 다짐되던 그 때처럼 말이지...
그는 내가 조국의 문화에 눈뜨기 시작할 무렵의 동지였고 깨우침이었지.
동지라는 것은 그의 글에서 내 생각과 일치되는 점이 많아서였어.
그의 글들을 통해서 알게 된거지만... 
그 당시 그의 저서들은 내 책모으기 취미의 제 일선이었고 
또 그것처럼 탐독되던 것들도 없었어. 
나는 호기심에 가득 찼었으니까...
그런데 그 당시 어려운 시절을 다 지나고 
왜 김우중과의 대화에서 그가 싫어져 버렸을까? 
그의 부르좌지성? 모르겠어... 
그는 내가 가지 못하는 길을 아무렇게나 
마구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대한 질시였을까? 
철학하는 사람이면 철학하면 되지 왠 재벌옹호론? 
그 정도였을 같은데... 멀어진 이유를 지금은 잘은 기억나지 않아
아마 그런 것들이었을 거야. 나는 어렵고 그는 잘 나가고...
그와의 지금을 얘기하려다 사설이 길어졌지.
얼마전 백기완스승님의 음해글을 보면서 느꼈지만 참 허무해.
세상이 그럴 뿐이란 거 말이지, 어리석은 백성들을 느낄 때가 많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악의에 찬 글들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
그게 진실인 줄 알고 날 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슬퍼.
자기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음해를 하던지
아니면 몰라서 어찌 줏어들은 그 말이 옳은 것 같아 뒤따르던지...
사실 나도 세상에 널린 많은 얘기들이 어느게 옳고 어느게 그른지
정확히 판독할 능력은 없어... 
그렇게 우리의 상식은 만들어지는 거니까
신문쪼가리들을 통해서, 방송을 통해서, 오가는 날나발을 통해서
어쩜 우리의 지식이나 상식도 참으로 가련한 것들임에 틀림이 없어
우린 그것들이 대단한 마냥 색안경의 기준으로 모든 걸 판단해 버리잖아.
난 지금 이글을 다시 읽어 봤어, 두쪽정도의 이글과
그리고 예전에 사모아서 지금도 가지고 있는 
도올세설의 '노태우대통령께 아뢰옵니다.'라는 글을...
위에 편집자주에서도 나와 있지만
87년 6월항쟁을 통해 629를 쟁취하고
그해 개헌헌법으로 노태우가 대통령에 취임하지
그 다음해에 김영삼, 김종필과 야합을 통해 삼당합당을 하게되지. 
이 글은 삼당합당하기 그 전해 말미에 써서
그해 일월에 신동아에 게재된 글이지...
그 당시 전두환이는 백담사에 있었나 그랬지.
내용은 대충 알지만 5공청산에 관한 이야기였어.
김대중도 손사래치던 그 당시 군정의 연장선상에서
한 시대의 철학자로 이 글을 쓴다는 건 대단한 용기였다고 생각해...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그 글을 좋다 나쁘다 얘기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이 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하든지 
그건 정확히 그 글을 읽어본 사람의 몫이야.
이 글은 대단한 장문의 글로
한가름에서 열세가름에 이르는 
도올세설 77쪽에서 111쪽에 이르는 기나긴 글이란 말이지...
그런데, 정말 그런데...
첨에 편집자주라고 저렇게 색깔을 입히고 나서 
그것도 임의로 두 장분량에 자기가 완전히 편집한 글이
또 다시 바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암담해.
이건 분명히 음해의 목적으로 왜곡된 글이란 말이지.
얼마전 백기완스승님의 음해글이 세상 곳곳에 돌아다녀도
맥놓고 앉아서 있어야 했던 내 처량함을 다시 얘기하고자 하는 건 아니야.
여기 바랄살이 한다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어떤 글을 옮길 적에는 좀 더 확인을 거친 후에 옮겼으면 해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어디서 나온 글인지 모르지만
진보싸이트에서든, 보수꼴통싸이트에서든...
난 바랄(인터넷, 싸이버)의 공유정신을 믿어.
좀 더 옳게 된, 생각하게 하는 지식이나 정보... 
상식을 공유할 수 있길 바라는 거지.
그게 바랄망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힘이 아니겠어?
사실 우리나라에선... 단절과 배반의 역사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엊그제 골든벨울린 고삼생 지관순이 여운형싸이트에 올린 글에서도 느끼지만
첫째 사람들이 참으로 올바른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거, 그거 비극이지.
어쩌겠어. 바랄에서 그래도 자기 바랄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해내야 할 일 아니겠어? 좀 더 뜻있는 바랄살이  아리아리~ 
4337년 겨들달(만물이 기어 들어가는 겨울 들어가는 달) 초아흐레에

  백학 음... 바랄바치님의 말씀에 동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체글을 다 읽어보지 못하고 쪼가리낸 글을 퍼와서 올렸던 잘못. 
하지만 전 그 쪼가리낸 글이라도 몇가지 생각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때 그 당시 오로지 민중의 힘에의하여 굴복한 수준인 군사정권의 
수장에게 편지나 쓰고 있는 그는 도대체 뭔지? 타도대상인  
노태우에게 도대채 무슨 말을 하것다는 것인지? 
당연히 그당시 여타 학생 민중들은 군사정권의 잔여물인 
노태우를 청산하기 위하여 고분분투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도올은 역사에 어떤 역활을 하였을까? 생각해볼 문제라 봅니다. 
내가 그에 대한 사적인 감정이 없음은 바치님이 더 잘아실터...  2004/11/09 
  저멀리 바랄바치님의 글 참 진지하고도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또한 진솔하고 설득력있는 글입니다. 저 역시 위에 편집된 글을 읽으며,,
편집의 기교로 또 한명의 인물이 비난의 칼을 맞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도올을 믿고 싶습니다. 철학자로서, 예술가로서, 사상가로 말이죠. 
글,, 참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