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곶매백기완

백기완스승님 자전동화 펴내…7일 학림다방서 서명행사

한시알 2005. 10. 5. 09:46
'노나메기 벗나래'를 세우기 위해
[프레시안 2005-09-30 18:22]


[프레시안 황준호/기자]

"엄마가 아이에게 부심이라는 덧이름을 지어준 까닭은 제국주의 침탈에 무릎 꿇지 말고 기어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일꾼이 되라는 비나리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그저 나라만 되찾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 잘살되 바르게 잘사는 나라, 노나메기 벗나래(세상)를 세우는 큰 일꾼 되라는 바람입니다."

민중진영의 거목인 백기완 선생이 오는 10월 7일 자신의 최신 저서 <부심이의 엄마생각>(도서출판 노나메기) 500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연다.

1000여 명의 후원자가 책값을 미리 내는 '예약출판' 방식으로 세상에 나오게 된 <부심이의 엄마생각>은 고향인 구월산 아래 마을에서 어머니와 살았던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며, '부심이'는 백 선생의 어린 시절 애칭이자 '파란 풀빛바지에 빨간 대님, 빨간 저고리에 풀빛고름으로 지어진 옷'을 뜻한다.

백 선생은 "이 옷은 살을 에는 겨울 찬바람을 가슴으로 맞닥뜨려 마침내 겨울을 갈라치고 생명의 새싹을 일구어 내는 어기찬 기상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악연주와 함께 가수 정태춘씨의 노래 이야기로 꾸며져 '노나메기 벗나래'를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그리고 기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백 선생은 자신의 책 500권에 직접 서명을 해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통일문제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이 책이 우리 시대의 필독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관심있는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며, 문의는 통일문제연구소(02-762-0017)로 하면 된다.

황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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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씨 자전동화 펴내…7일 학림다방서 서명행사
[동아일보 2005-10-04 04:13]

[동아일보]

백기완(白基玩·72) 통일문제연구소장은 7일 오후 5∼8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자신의 저서 ‘부심이의 엄마 생각’ 500권을 서명해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정태춘 씨가 노래를 부르고, 국악인 황부남 씨의 단소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부심이의 엄마 생각’은 백 소장이 황해도 구월산 아래 고향 마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13년간 살았던 어린 시절, 그리고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온 뒤 고향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이야기를 쓴 동화책이다.

백 소장은 “상업주의에 찌든 우리 출판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독자들의 사전 주문을 받았던 ‘예약출판’에 1000여 명이 동참해 주었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서 무료 배포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1956년 옛 서울대 문리대의 건너편에서 문을 연 뒤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 학림다방은 이번 행사에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다. 1987년 이후 학림다방을 운영해 온 이충열 씨는 “그동안 백기완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인연을 맺었던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02-762-0017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