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날입니다.
11월의 우리말을 찾다가 이전부터 녹색연합에서
11월을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다 해서 '미틈달'로 정하기로 하고
여러 곳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로부터 달(음)력으로는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해 왔습니다만...
해(양)력을 쓰는 오늘의 달력에서는 좀 맞지 않은 듯하여 그리 한 모양입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달력'이라는 말을 재미있게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말에 남아서 아직도 쓰이고 있는 '달력'이라는 말에 애틋한 풀빛썽을 읽습니다.
말찰(어원)을 찾아가다 보면 '민간어원설'이라는 말을 만나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저절로 났다는 그런 말들...
그 말 속에 들어있는 풀빛썽(민중성)은
우리가 다시금 되새겨야 할 뜻을 간직하고 있지요.
옆으로 샜는데요.
오늘 11월의 첫날에 11월로 써야할 우리말을 찾고 있었지요.
그런데 미틈달은 '미트다'와 '미틀다'라는 말을 이름씨되기(명사화)를 취했는데요.
'미트다'는 '밀다' '미틀다'는 '밀뜨리다'의 마새말(남동부-경상도 지역말)로
되어 있는데요.(한글학회에서 지은 우리말큰사전)
'밀뜨리다' - 갑자기 힘있게 밀어 버리다.
여기서 녹색연합에서 의도한 뜻대로 하면 '미틀다'의 이름씨되기인데
미틀 + 음 -> 미틂 이 되거든요.
단순히 '밀다'의 뜻을 가진 '미트다'를 취하면
미트 + 음 -> 미틈 이 되구요.
참, 그리고 지난 해에 우리달력을 만들면서
지어낸 이름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겨들달이라고... 허허허
모든 미적이들(산것들,생물)이 겨울을 새러 기어 들어가는 달이라고
또 겨울 들어가는 달이라고 붙였던 일이 떠 오르네요.
'겨들달'이건 '미틈달'이건 이 말이
11월을 가리키는 우리말이 될 지는 지켜 봐야겠습니다.
11월 첫날부터 이리 웃기는 우리말타령을 늘어 놓는 까닭이 있을까요?^^
오늘 11월의 첫날을 이렇게 열어봅니다. 아리아리~
농민가
소리타래 |
좋은 노래 3(소리타래)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던 날
진리를 외치는 형제들 있다
손가락 깨물며 맹세하면서
삼천리 방방골골 농민의 깃발이여
밝은 태양 솟아 오르는 우리 새 역사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 있다
찬란한 승리의 그 날이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