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라 끌려간 나라 길옆에 흐드러진 들꽃들이여 푸나무들이여 너희는 나를 반기느냐 양키를 반기느냐 효순이 미선이의 핏빛도 반기느냐 너희가 살아있을 때 난 쪽발이도 아니고 뙤넘도 아니고 그냥 이 땅의 사람이었다 이경해님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배를 그었을 때 말없던 이 땅의 어린 후배 전용철 아우가 홍덕표 아저씨 그 농투산이 무지렝이 아저씨가 아스팔트 길위에서 피흘리고 쓰러질 때 너희들은 알았겠지 이 땅에 그 흙에 그냥 살고싶어서라는 것을 아무도 몰라주어도 된다 너희들이 너희들만 안다면 이 땅에 언제 쓰러져 갈지는 몰라도 내나라 지금 이 땅이 끌려간 나라임을 알려야 한다 알아야 한다 봄을 빼앗겼다고 들에게 소리쳤던 님도 가고 우리말-아리아리~도 뺏기고 우리땅-대추리도 뺏긴 이 땅에서 내질러야 한다 내나라 끌려간 나라에 그냥 살고 있음을 내나라에 있어도 내나라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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