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알한말지기

바랄바치 한시알 아리아리~

한시알 2006. 4. 18. 11:51



어느 메
어느 이웃 언덕배기에서도
술명한 너를 본다.
그제는 어릴 때 뛰놀던 오솔길처럼
어제는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로 다가와
오늘은 늘 푸르게
하제는 꿈가진 열매 팔에 늘어뜨리고
모레는 마멧골 샌님마냥
내 마음을 연다.
혼자 있으면 
더욱 꿋꿋해 보이고
여러 벗 같이면 
그대로 한 동아리임은...
가졌다고 뽐내지 않고
춥다고 호들갑스럽지 않으며
어느 무리가 떠받드는 거죽보다도
더욱 높깊은 너이기에
닮고 싶다.
넓지 않은 내 자리에 가득 
널 메우고 싶다.
4319년 12월 28일...
농갈라진겨레 예순두해
봄달열이레에 다시 보다.
바랄바치 한시알 아리아리~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 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무지렝이 넋이 님되는 
참살이 노나메기 맞으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거친 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된바람에 떨지마라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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