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알한말지기

바랄바치 한시알의 새하늬마노 이야기

한시알 2006. 4. 30. 15:06

바랄바치 한시알의 새하늬마노 이야기


1. 이 글을 쓰게 된 건 

내가 좋아해서 얼이마당/결혼식장에서도 

얼이 기리는 노래/축가로 

그 때 동법노래패들에게 불러 달라고 했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노랫말때문인데요. 



아니 그것보다 우리말이 버림받고 잘못쓰여도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는 이 땅, 

이 겨레 글쟁이들의 느낌없음, 말글없음이 안쓰러워서... 

(뙤말/한자어, 코말/영어 하나 잘못 쓰이면 난리납니다.ㅠ___ㅠ) 



우리말글이 얼마나 빛나는 말글인지 

얼마나 빼어난 땅불쑥한 것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말글네들에 다 같이 함께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2. 보기로 코말/영어 가운데 'news'라는 낱말이 있지요. 

이 말이 생긴 말밑이라면 말밑/어원이고 

짜인 얼개라면 얼개/구조일 것인데요. 



'새로운'이라는 그림씨/형용사에 

그네들의 뒷가지/접미사 's'를 붙여 

'새로운 것들'을 뜻하는 '새소식'으로 뜻이 굳었죠. 



마치 'good'가 's'가 붙어 '좋은것들'

-'재산,상품'이란 뜻으로 굳은 것처럼... 

코말을 좋아하는 이들인지, 떠받치는 이들인지 

이 낱말을 east, west, south, north가 모여서 'news'가 되고 

'온곳/사방에서 온 소식'이라고 

뜻과 말밑까지도 좋은 속내로 넓혀 놓아 

콩글리시까지 만들어 놓은 오늘, 이 자리입니다. 



그러니 이 말에 걸맞은 우리말을 만들지도 않고 

여지껏 우리말처럼 들온말/외래어로 쓰고 있구요. 

그래서 이에 맞는 우리말도 없습니다. 

새소식? 



또 하나 뙤말/한자에서 빌어쓴 '동서남북'이란 말이 있지요. 

(빌어쓴 것이 아니라 이 말이 임자짓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한자문화, 소중화문화에 젖어온 우리는 

나무에 걸린 아침해의 모습을 본뜬 이 글자, 

'東'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어온 것이었던 것이죠. 



그래서 스스로를 '동국'이니, '동이'니 '동방'이니 '해동'이니 하며 

중국/가운나라의 소중화로 그 이름 드세게 떨쳐왔던 것이었으니 

동북공정이 무에 그리 새로운 말이라고 

혀를 내돌리고 뙤놈을 죽일놈이라고 이제서야... 



아~, 슬프도다. 

오늘, 이제 다시 돌아보노니 우리말글 '새하늬마노'는 

뙤말과 코말에 묻혀 뱃사람의 말이니...

속된말로만 남아있으니 

이 무슨 '제것 내주고 발 동동굴리기'란 말이더냐...ㅠ___ㅠ 





3. 처음으로 '마/남'를 만난 것은 

'춘향전'에서 몽룡이가 한 짓...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한 술 후딱 해치운^^ 

그리고 '새/동'은 

다닌 큰배움터/대학 홍기삼교수의 

새내노래/사뇌가/향(동국)가에서 큰울림으로 와 닿았고 

샛별/금성, 샛바람/동풍으로 남아있지요. 



어떤 번역시에서 본 하늬바람/서풍 

그리고 지리시간에 '높새바람/북동풍'에서 '노'를 어림짐작/유추하였던 것이니 

이렇게 그 낱말을 찾아내는데 열다섯해 가까이를 헤메다가 



백기완스승님의 글에서, 

말대갈/낱말에서 통일이야기에서, 

장산곶매이야기에서 

노녘을, 

마녘을, 

흰두루메를 만났으니 

어화둥둥 내 사랑아... 

너가 여기 있었구나 그건 하나의 말뜸/화두였고

  끈매/인연이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4. 그래요, 우리말글은 우리의 넋살/정신이지요. 

우리말글을 찾고 펴는 것은 우리의 슬기와 빼어남을 찾고 펴는 것이지요. 

왕조사관, 식민사관, 제국사관을 벗어난 

무지렝이내림/민중사관의 맨마루/절정을 맛보려면 우리말글을 찾아야 합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삶빛쎈 우리의 알기, 알짜를 

가슴에 머리에 배기도록 머금고 있어야 합니다.



양키가 기지로 써야하니까 땅 내놓으라면 

나라가 나서서 제나라 백성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바치는 꼬락서니, 

뙤넘이, 쪽발이가 남의 나라 역사와 땅을 거저 먹으려고 해도 

정치꾼들은 인기몰이로나 써먹으며 눈내리깔고 있는 우리, 

제나라 찾으려고 피흘린 사람들은 못살고 

빌붙어서 알랑거리던 놈들이 잘 사는 이 잘못된 꼴, 

눈뜨고 살아서 보기 싫으면 넋살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진 그 넋살로 맞서야 합니다. 





5. 허허허, 제 장끼가 짧게 쓸 수 있는 말을 길게 쓰는 것인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말아라'에서 

'샛바람'은 '된/뒤바람' 혹은 '된새바람'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하다가 이리 길어졌는데요. 



사실 어떤 곳에서도 '노바람'을 보지 못했구요 

네이버국어사전에는 '높바람'을 북동풍이라 했구먼요 

이것도 잘못된 거 같구요... 

그래서 된바람/북풍으로 고치면 했습니다. 





  덧글 1. 저는 글을 쓰면 올리기에 앞서 안해에게 꼭 봐달라고 하거든요. 

오늘 안해의 한마디가 마음에 걸리네요. 

말느낌이 너무 쎄고 잘난체 하는 것 같다나요? 

낮얕은 무지렝이입니다. 그리고 글심도 많이 딸리구요. 

앞으로 올바른 무지렝이, 머슴이 되면서 글심도 부드러워지고 높깊어지겠지요.



2. 지금 남아있는 말의 자취를 따라 가노라면 '높새'는 '북동'입니다. 

그리고 한글학회지은 우리말큰사전에는 '노'는 

'북쪽의 뱃사람말'이라고 나와 있네요. 

'높/된하늬'는 북서, '샛마파람'은 남동풍 

짐작컨대 '노'는 'ㅍ'을 덧붙여 쓰는 말인가 싶습니다. 

마치 멥쌀, 찹쌀처럼 쌀은 'ㅂ'을 붙여 쓰듯이 

홀로 쓰일 때는 '노' ... 

아~ 머리가 조금 아프군요. 

이건 왜 'ㅍ'이죠? 쌀의 옛모습이 'ㅂ살'에서 'ㅂ'이 나왔다면 

새나 하늬의 낱모습이 ㅍ새나 ㅍ하늬? 

그건 아닌 것 같구요. 

오늘은 이렇게 맺어두고 다음에 다시 한 술 하지요 

'노'와 '높'을 같이 썼다고... 

노녘, 높바람, 높새, 높하늬 말이 안돼도

 오늘은 이만 끝 

농갈라진겨레 예순두해 봄달 그믐날에 바랄바치 한시알 아리아리 ~



  
농갈라진겨레 예순두해 봄달 그믐날에 바랄바치 한시알 아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