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알한말지기

바랄바치 한시알의 맨우리말 이야기-순우리말, 토박이말, 민우리말

한시알 2006. 5. 3. 13:51

        맨우리말=한시알말?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로부터 뙤말/한자어나 들온말/외래어가 섞이지 않은 우리말로만 된 우리말을 알고자 하는 산뜻한 바람이 일었지요. 그래서 나온 이름이 '순우리말'이라는 말일겝니다. 이때 '순'은 말 그대로 '순수한, 깨끗한'의 뜻을 가진 앞가지/접미어라고 전 생각을 하고 좋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이라는 말이 뙤말 '純'에서 왔다고 왠 우리말에 한자어를 붙이냐고 말이 있었고 또 여지껏 그런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말이 '토박이말'이라는 말 같은데요. 그 말도 '土박이말'로 풀어 버리는 뙤말쟁이들이 있어 그것도 한자어 아니냐고 하는 곁말/변말들이 있습니다. 참, 우리말 하는데 이렇게 걸리적거림이 많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 낸 말이 있는데요 '맨우리말'이라는 말입니다. 네이버우리말모이에는 '맨-'에 마주해서 이렇게 나와 있군요. 맨ː 1 [관형사] 더 할 수 없을 정도나 경지에 있음. ¶ 맨 꼭대기./ 맨 나중에 퇴근하다./ 맨 뒤. 맨 2 [부사] 다른 것은 섞이지 아니하고 온통. ¶온 산이 맨 철쭉으로 물들었다./이 산에는 맨 잣나무뿐이다. 맨― [접두사]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다른 것을 더하지 않은’, ‘그것만의’의 뜻을 나타냄. ¶ 맨주먹 ./ 맨머리 ./ 맨몸뚱이 ./ 맨바닥 . 두말할 것도 없이 맨 끝에 나온 뜻의 앞가지/접두어지요. 더하자면 기쁘게도 이 말을 앞가지로 이루어진 말이 우리말에 참 많다는 건데요. 맨눈/육안, 맨다리/적각, 맨땅/나지, 맨손/적수, 맨몸/나신, 맨머리/노두, 맨/날바닥, 맨입, ... 너무 많네요. 아주 즐겁습니다. 이게 보니까 제가 첨으로 쓰는 말이라서 느낌이 좋습니다. 맨우리말=한시알말?^^ 허허허 김칫국부터 마시는 건 아닌지... 오늘로 네이버/다음/엠파스에 올라갈 겁니다. 아리아리~ 참, 그런데 이것보다 먼저 '민우리말'을 쓰고있는 곳이 있더구만요. 또한 네이버 우리말모이에는 민― [접두사]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꾸밈새나 붙어 딸린 것이 없음’을 뜻함. ¶ 민비녀 ./ 민저고리 . 그런데 말이지요... 여기서 '맨-'과 '민-'의 싸움인데요 '맨-'은 다른 것이 없음을 뜻하고 '민-'은 아예 없음을 나타내는 때가 있구만요. 그러니까 '민머리'하면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 '민꽃'하면 '꽃이 없는', '민둥산'하면 '나무가 없는' '민소매'하면 '소매가 없는' 이란 뜻이 되어 자칫하면 우리말의 속알이 없어지는 일이 생기는 안타까움과 맞부딛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맨우리말을 밀어줌으로써 순우리말, 토박이말을 갈음하는 새로운 우리말 하나를 이 바랄에 더하는 셈이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맨우리말... 좋은 우리말이지요? 그럼 바랄바치 한시알의 맨우리말 아리아리~를 한 술 외침으로써 이 글을 맺을까 합니다. 바랄바치 한시알의 맨우리말 아리아리~ 농갈라진겨레 예순두해 봄배웅달 이른 사흘에

농갈라진겨레 예순두해 봄배웅달 이른사흘에 바랄바치 한시알 아리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