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렁이, 올해의 넉자박이
'애면글면' 처음으로 뽑다.
▶무지렁이 : 제도와 조직의 꼼수를 모르는 사람들. 무지렝이, 무지레기
메들내길 가는 사람들. (바랄바치한시알말모이)
헐었거나 무지러져서 못 쓰게 된 물건. (동아국어사전)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서 이르는 말.
▶넉자박이 : 네 글자로 된 말 마디. 네 글자로 된 글발.
▶애면글면 :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온 힘을 다하는 모양.
보기)) 혼잣손으로 많은 식구의 바라지에 애면글면 애쓰다.
上火下澤 교수신문, 올해의 4자성어 선정
[서울신문 2005-12-20 08:42]
[서울신문]올해 한국의 사회상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上火下澤’(상화하택·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최근 교수신문, 일간지 등에 칼럼을 쓰는 교수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한 데 따르면 2005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에 적합한 사자성어로 38.5%가 ‘상화하택’을 꼽았다.
주역에 나오는 이 말은 서로 이반하고 분열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끊임없는 정쟁, 행정복합도시를 둘러싼 비생산적 논쟁, 지역·이념 갈등 등 우리 사회의 소모적인 분열과 갈등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수들은 이 와중에 사회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져 농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더욱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위선이 그 어느 해보다 많이 드러났음을 지적한 ‘羊頭狗肉’(양두구육·양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이 13.0%, 정제되지 못한 언어가 난무한 한 해를 빗댄 ‘舌芒於劍’(설망어검·혀는 칼보다 날카롭다)이 11.5%로 뒤를 이었다. 상대방의 작은 허물까지 찾아내 비난한다는 의미의 ‘吹毛覓疵’(취모멱자·살갗의 털을 뒤져서 흠집을 찾아내다),‘勞而無功’(노이무공·힘을 써도 공이 없이 헛수고만 한다)도 순위에 들었다.
가장 안타까운 일로 단연 ‘황우석 교수와 PD수첩 사태’(58%)가 꼽혔고 이어 사회적 빈곤 심화(9.5%), 대책없는 쌀 개방과 연이은 자살(6.0%), 철 지난 이념대립(3.5%) 순이었다. 가장 기쁜 일로는 ‘없다’는 응답이 22.0%로 가장 많았으며 사립학교법 개정안 통과(14%),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8.5%), 역사 바로세우기(7.0%)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최고의 실천가에는 개발주의에 맞선 지율 스님(9.5%), 청계천을 복원한 이명박 서울시장(9.0%),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6.0%) 등이 꼽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출처 : 장산곶매 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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